2~3교싣 동안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18명의 한 반, 다소 산만하고 집중력도 떨어지지만 1학년 치고는 의젓한 아이들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시작부터 활발한 박수 활동으로, 이 분 짬이 보통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외부 강사분들이 오시면 초등학생 수준을 잘 모르셔서 -특히 저학년의 집중력과 수행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셔서- 아이들이 금세 지루해하거나, 또는 너무 어려워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곤 하는데,
비록 '디지털 세상'이라는 이름을 달고왔지만, '함께 알아보는 알록달록 마음의 소리'라는 소주제가 우리 1학년 아이들의 수준과 필요에 꼭 맞았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싸우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소개할 때는, 선생님께서 우리 반 아이들의 쉬는 시간을 관찰하고 오셨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편지 스티커를 나무에 붙이는 활동을 하면서 1학기라 아직 아이들이 글을 잘 쓰지 못해서 어려웠을거라는 걱정을 하셨던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어떤 아이들은 단어를 쓰고, 어떤 아이들은 문장을 써 보는 듯 자신의 수준에 맞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도 좋았습니다.
요즘은 유치원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라난 아이들이라 벌써부터 서로를 카톡방에 초대하고, 귀신 사진을 보내고, 영상통화를 하다 혼나는 등 인터넷 예절 관련된 사건사고가 많습니다.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