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사용 어린이가 많아지면서 크리에이터가 장래희망으로 대세인 시대가 되었다. 실제로 최근에 학교를 방문한 한 유튜버를 둘러싼 어린이들의 반응은 연예인을 만난 것 이상이었다. 심지어 악수를 한 손을 씻지 않겠다는 어린이들도 여럿 있었다. 그냥 이름만 알던 유튜버였지만 그날부터는 채널을 찾아가 바로 구독을 하고, 인사를 남기면서 인증을 남기기도 하는 등 어린이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고 적극적이었다.

소규모학교의 7명 6학년 학급인데, 요새 보기 드물게 사이버 세상에서 정체성을 찾아 헤매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어린이는 아직 없는 매우 건강한 학급이다. 자신의 SNS에 콘텐츠를 올리면서 좋아요에 목말라하는 어린이도 없는 것 같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학급 단톡방에 올리고 친구들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 기쁨을 느끼는 모습이 매우 귀여운 어린이들이다.

이제 이 어린이들도 중학생이 되어 보다 다양한 친구들,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될텐데, 아직은 낯설고 어색한 사이버 세상에서 부디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 교육을 신청하였다. SNS에는 아직 데뷔하지 않았지만, 사실 온라인 게임 공간은 익숙한 공간이어서 그곳에서 접한 욕설이나 비방글, 허위 과대 정보 등에는 어느 정도 면역이 있는 모습이었다. 강사님도 이러한 어린이들의 상황을 인지하시고, 어린이들이 친숙한 상황을 예로 들면서 수업을 진행하여 주셨다.

분별력 갖추기, 개인정보의 범주와 보호 방법, 건강한 온라인 정체성 갖기, 저작권 등 자칫 매몰되기 쉬운 개인의 개성과 타인에 대한 존중 등 우리가 사이버 세상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소중한 가치들에 대하여 짚고 넘어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