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신나는 디지털 세상 여행으로 디지털 시민 꿈나무를 키우는 시간!

금요일 3교시, 보통은 일주일동안 지친 아이들이 수업이 끝나기만을 바라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다른 분위기가 교실에 감도네요. 바로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기 때문이죠. 수업이 시작되자 여권을 손에 든 아이들이 여행준비를 마쳤습니다. 미션을 해결하여 비밀의 상자를 열기 위해 흥미진진한 여행길을 떠납니다.
첫번째 여행지인 와이파이트로 여행을 떠나자 아이들 눈에는 궁금증이 가득합니다. 와이파이트 초등학교에는 무슨 일이 있는걸까? 세명의 등장인물의 마음을 알아보고 와이파이트 초등학교의 친구들을 위한 백신을 만드는 일에 열중합니다. 첫번째 미션이 끝나자 여권에는 도장이 하나 찍혔습니다. 첫번째 여행지에서 미션도장을 받자 진짜 여행을 다니는 기분인 모양인지 들떠서 발표도 학습지 풀이도 더 열심히 합니다. 교재에 있는 다른 문제들도 혼자 해결할 수 있다며 지금 해도 되냐고 묻는 의욕 넘치는 목소리들로 교실이 가득 찼어요.
두번째 여행지는 키보드리아입니다. 샬록달록 홈즈의 이름만 들어도 아이들은 웃음이 나는 모양입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두번째 미션이 시작되었어요. 배려, 존중, 공감, 아름다운 말...... 평소에 그렇게 가르쳐도 쉽게 기억되지 않던 덕목들이 재미있는 수업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에 새겨지는게 보였어요. 디지털 에티켓이란 어려운 말도 금방 찾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에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모둠별 발표 목소리도 자신감이 넘칩니다. 두번째 여행도 모두 마치고 도장을 받았어요. 드디어 비밀의 상자를 열 수 있게 되었지요. 상자를 열 때 아이들의 환호 소리가 교실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답니다.
여행을 모두 마치니 이제 디지털 시민이 되는 첫걸음을 떼었다는 실감이 납니다. 디지털 시민 인증서도 아이들이 잘 볼 수 있게 게시판에 게시해 두었습니다.

수업을 지켜보며 함께 지도에 참여했던 입장에서는 좋은 교육과정을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디지털 에티켓이란 내용이 2학년 아이들에게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그동안 사이버 폭력 예방 부분은 별로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2학년 아이들 사이에서도 사이버 폭력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어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참고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나 교육자료도 고학년과 청소년 위주라 실제 수업에 활용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교육과정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교재와 내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등장인물의 감정 알아보기, 표정 그리기, 하고 싶은 말 표현하기 등은 2학년 국어 교육과정에 등장하는 내용이라 학년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접근한 만큼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이고 후속지도도 더욱 편해질 것 같습니다.

좋은 내용 좋은 자료로 아이들이 올바른 디지털 시민으로 자라나는 밑거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즐거운 여행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